[report] M : Non-Asset의 Asset화, 그 시작점이 되는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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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 세계적으로 약 21.6조 원의 거래량을 기록한 NFT는 전년대비 215배 성장하며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실제로 2021년 NFT 시장은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3분기에만 100억 달러의 거래량, 전분기 대비 800% 성장했고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중반으로 내려앉았던 1월에도 보름 동안 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최고 거래량을 갱신하기도 했다.

2022년 현재 NFT시장은 전년도의 상승세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포탈에서는 NFT, 메타버스의 검색량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두고 그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업계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업계는 현재의 상황을 2021년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한 투기성 버블이 사라지며 다양한 기업의 실제적 프로젝트가 시장을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관측하고 있다.


걷어지는 거품, 그리고 전세계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에 적용되는 NFT


2021년 NFT 부흥기는 크립토 펑크(Cryptopunks),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와 같은 글로벌 NFT 프로젝트가 주도했지만,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에 NFT를 접목하는 시도 또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패션분야의 루이비통과 나이키, 아디다스를 비롯하여 NBA, MLB와 같은 스포츠 분야 그리고 IBM, AMD, 삼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이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22년에도 그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NFT 고유의 기능을 통해 '디지털 소유증명'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는 초기단계 NFT 가 가지는 희소성가치를 매니아 층이 견인하는 시장으로 전이되었고 이를 통한 '가상경제의 확장'의 단계로 향하고 있다.


NFT는 이미 기업 비즈니스 확장의 핵심이 되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NFT 급성장의 원년이었던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관측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NFT를 활용한 비즈니스에 점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는 분야는 지적재산권 (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관련 업종이다. 특히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K엔터테인먼트 분야는 NFT를 접목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분가치의 상승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NFT와 관련된 국내 엔터업종의 주가수익률(PER)은 20배에서 최대 50배까지 치솟으며 사업가치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고 있으며 하이브(빅히트)와 위버스가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아이돌 육성’ 위주에서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어 주축이 되는 팬덤문화에 NFT를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IP(지적재산권)를 통한 글로벌 팬덤의 수익화를 함께 노리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제트와 두나무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NFT 플랫폼 구축의 협업관계 구축에 나서며 엔터분야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고 KBYK, SHOWROOM, 포바이포와 같은 콘서트, 스트리밍, 콘텐츠솔루션 등의 테크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명품 고객의 62%가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중고명품 시장에서도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럭셔리 제품라인의 보호를 위해 루이비통, 불가리, 프라다, 카티에르 등 명품브랜드에 의해 만들어진 글로벌 럭셔리 블록체인 컨소시엄 아우라(Aura)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제품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이는 명품시장의 44%에 해당하는 중고마켓의 재판매시의 제품식별과 고객보호와 제품-소유자의 기록관리에 이용되어 글로벌 360억 유로 규모의 중고 명품시장에서 위조품의 거래를 근본적으로 단절시키는 역할을 한다.

금융권은 NFT를 활용한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 KB국민은행은 NFT를 보관, 관리할 수 있는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 (Multiasset Digital Wallet)의 시험개발을 마쳤고 신한카드는 신한 pLay 앱에 직접 개발한 NFT 서비스를 탑재했는데, 'My NFT'에서 고객은 손수 NFT를 발행하고 조회할 수 있다.


글로벌 NFT 비즈니스는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NFT가 적용되는 범위는 제한이 없다. 데이터의 무결성을 기반으로 권리자의 소유권을 보존하는 기본속성은 비단 금융, 엔터, 미술품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전반의 가상경제 확장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NFT는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용되고 있는데, 크게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NFT 거래활성화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의 형성이다. 이는 주로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이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빅테크기업이 취하기 용이한 형태로, 초기에는 오픈씨(OpenSea)와 같은 대형 마켓과의 연동을 통해 마켓 플레이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NFT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국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으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있다. 카카오는 NFT 발행서비스 '크래프터스페이스 (KrafterSpace, 2021)'와 NFT마켓 연동작업에 나섰다. 네이버는 Line의 NFT 마켓 베타서비스를 오픈하고 비트맥스 월렛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NFT 아이템거래 활성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는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NFT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미 발빠른 글로벌 기업들은 NFT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하며 새로운 가상경제 생태계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타코 전문 프랜차이즈 타코벨은 비디오 클립으로 구성된 NFT를 발행하여 경매거래를 진행해 구매자들은 최초 판매가의 370배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고 타코벨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었다. 피자헛 캐나다는 신상 피자의 홍보를 위해 발행한 NFT 피자로 엄청난 호응을 가져왔고 이 디지털 피자는 약 5만배의 가치상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세번째는 NFT의 소유권 증명기능을 통한 IP(지적재산권)의 권리보존과 비즈니스 연계의 형태다.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는 단연 글로벌 콘텐츠의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중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보이지만, 이는 향후 소유권의 디지털 증명이 요구되는 가상금융자산, 부동산, 공공서비스, 농수산/식품과 유통망관리 등의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즈니스 연계는 K-POP Star 팬덤의 수익화와 같이 그 동안 자산의 형태로 인지되지 못했던 것들의 자산화를 이룩하며 가상경제 생태계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발현될 NFT Blooming과 자산(Asset)의 개념 확장


매니아층이 견인한 초기 NFT시장, 그리고 확장


업계 전문가들은 매니아가 견인해온 초기단계를 지난 NFT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망한다. BAYC와 크립토펑크와 같은 다양한 NFT 프로젝트들이 가동 중이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 도입사례로 보기에는 물리적으로 축적된 시간과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결과값이 부족하다. 때문에 그 만큼 NFT를 활용한 시장선점을 위해 비즈니스 접점을 찾는 기업들의 시도는 지속되고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기업들이 보유한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블록체인, NFT 기술력을 보유한 테크기업들과의 협업관계로 비즈니스 접점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자산의 개념이 파괴되는 ‘대중 자산의 NFT화’


2022년 우리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NFT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와 같이 지적재산권 (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관련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이미지나 숫자 등 단순한 형태의 NFT는 더욱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표현되는 변화가 예상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이제 기업 IP의 자산화를 넘어 캐릭터와 인격을 가진 사람을 디지털화 하는 ‘버츄얼 휴먼’의 자산화 전략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해당 업계는 이를 통해 음원이나 아이돌, 그리고 그들의 가치관과 일상을 포함한 모든 희소성 있는 것들을 통해 가치전이가 가능한 NFT로 ‘팬덤의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FT를 통해 우리는 그야말로 자산으로 인정되었던 기존영역의 개념이 파괴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만개하게 될 NFT ‘Non-asset의 Asset화


NFT는 결국 디지털 증명을 통해 권리자의 자산을 인정하고 권리를 부여하는 기능으로 다양한 가치를 자산으로 연결하게 될 것이다. 이는 날인된 문서를 포함한 기존의 물리적인 증명수단보다 훨씬 간편하면서도 높은 보안수준을 제공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접점으로 이어진다.

가깝게는 현물자산과 연결된 디지털 거래증명, 보증서 등 다양한 분야의 소유권과 관리기능을 넘어 NFT는 실물자산의 가치가 연결된 디지털 채권, 주택계약 그리고 그동안 무분별하게 공유/남용되었던 개인정보나 의료정보를 비롯해 기업정보까지 영역의 제한없이 활용될 수 있다.

결국, 미래의 우리가 보게 될 자산(Asset)의 개념은 지금까지 상상속에 있던 것들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더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자산(Digital Asset)의 개념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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