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 기관이 없는 금융 서비스, De-Fi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된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아내에게 보내야 할 생활비 문제로 고민 많았다. 매번 국제 송금을 할 때마다 발생되는 수수료는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까지의 송금 시간이 오래 걸려 급하게 돈을 송금해야 할 경우 그 해결책이 막막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직장 동료 김 모 씨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글로벌 송금을 권하였다. 비록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은행의 중앙기관을 거쳐 국제 송금망을 이용하는 것 대비 짧은 시간에 이체가 가능하여 한시름 놓게 되었다.


De-Fi (Decentralization + Finance)



위의 사례와 같은 금융 서비스를 Decentralized Finance 줄여서 De-Fi라고 부른다. 디파이는 기존의 중앙 시스템 서비스를 분산된 금융 서비스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과거 탈 중앙화 거래소부터 현재는 지불, 자산, 대출 등의 분야까지 그 서비스 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디파이 서비스에 단점은 없을까?

다양한 잠재요소를 가지고 있는 디파이이지만 과거에 계약 당사자 간 약정을 통해 거래되던 선도거래를 빗대어 보았을 경우, 디파이 만의 리스크는 분명 존재한다. 아무리 디파이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하여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진행된다고 한들 중개 기관의 사후 서비스 역할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주요 요인이다.



가령 디파이 서비스 이용 도중 해킹 혹은 개인의 실수로 착오 거래가 진행되었다면, 중개 기관 없이 이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이와 같은 금융 사고 처리는 중개 기관의 사후 서비스에 해당하며, 발생 확률은 낮더라도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이기 때문에 중개 기관이 없다는 것은 이을 이용하는 개인 혹은 기관에게 상당한 리스크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현 중앙집권체제가 꼭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앞서 얘기한 사레를 통하여 디파이가 중개 기관의 완벽한 대체재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디파이가 목표로 하는 탈 중앙화보다는 거래 데이터의 신뢰성, 누구가 이용할 수 있는 확장성, 모든 거래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 투명성의 특징을 바탕으로 기존 중앙 시스템에서 점진적 도입을 통해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 기관의 틈새를 악용하여 자금 세탁이나 탈세를 일삼던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좀 더 그 사용성이 적합하다 생각하며, 이러한 범죄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De-Fi가 도입이 된다면 맑고 투명한 거래 사회의 첫걸음과 함께 범죄율도 낮아져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 보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디파이의 코어 기술인 블록체인 역시 기존 네트워크를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보다는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단계적 도입을 하는 것이 블록체인 상용화를 위한 정도(正道)가 될 것이다.

미디움, 산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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