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M : 은행권의 뉴 스트림, 메타버스 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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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메타버스' 세계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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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라이프로깅과 미러월드 등 기술이 융합되며 생성된 메타버스(Metaverse)는 2021년 들어 주요 기업의 눈에 띄는 성장과 기술투자 움직임이 가속화되었다. 페이스북의 사명이 Meta로 변경되었고, 애플과 MS 등 글로벌 공룡 테크 기업들은 메타버스 영역 전반의 혁신을 위한 급진적 개혁을 진행 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의 2024년 7,833억 달러 규모의 성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금융업계는 관련 금융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시장에 또 하나의 투자 흐름을 만들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붕괴되는 메타버스, 금융업에도 예외는 없다



► 서비스방식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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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업은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서비스 방식이 계속 변화해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핀테크’가 금융업을 뒤흔들며 ‘비대면 서비스 방식’으로의 전환을 이뤘다면, 이번엔 메타버스로 다시 한번 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 시대의 금융업은 업무방식과 고객 니즈, 서비스에 있어 온오프라인 연결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대면 서비스의 비대면 서비스화’로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루고 있다. 굳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상담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사는 이를 위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 금융시대를 대비한 파일럿 개념의 복합점포 구축에 돌입했다. 이들은 대면 서비스와 메타버스 체험에 특화된 서비스 등 기존 고객들의 혁신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 사업 영역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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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하나금융연구소>

2021년 가상자산의 급성장으로 인해 가상자산의 현실 자산화는 더욱 고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역시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국내외 금융사는 관련 사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으며, 디지털 금융서비스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 표적시장으로 설정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서비스 전이를 계획하고 있다. 은행권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여 크립토 뱅크의 기능 탑재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가상화폐를 취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디지털 커스터디, NFT 등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을 유도하여 변화되는 혁신금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 금융서비스와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1) 국내 금융권의 메타버스 서비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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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외 금융권의 메타버스 서비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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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부상과 금융업의 변화, 하나금융연구소(2021. 04)>


가상자산 신뢰의 회복을 위한 '메타버스 뱅킹' – 금융 노하우가 기본



디지털 세계인 메타버스 영역에서 유저는 가상자산을 통해 자산을 교환하고 거래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으로 인해 자산의 등락폭이 큰 단점을 가진 가상자산은 아직 거래 수단이나 투자보다는 투기수단으로 인식되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홀더들이 실체가 없는 디지털 자산 형태의 특성상 현실 자산과의 연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물론, 비트코인을 필두로 보안시스템이 강화되면서 어느 정도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 자산을 예치하고 인출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는 두려움도 존재한다. 이는 수많은 예비 홀더들이 가상자산의 접근을 망설이는 보편적 이유이기도 하다.

가상자산을 보관, 관리하는 영역의 수탁서비스를 취급한 역사는 길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권리보호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물론이고 안전한 거래를 위한 기술적 안전지침도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가상자산의 수탁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커스터디의 수탁업자 선정에 장기간의 금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1금융권(은행)을 기준으로 컨소시엄 형태를 요구하는 것은 합당할 수 있다. 다년간의 사례를 통해 고객의 권리보존에 대한 프로토콜이 마련되어 있고, 고객은 이를 신뢰한다는 기본적인 관계가 성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 뱅킹, 금융권(은행)은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시장선점 지름길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자산과 현실 자산의 연결성이 긴밀해지는 것은 금융 고객의 신뢰 획득과 함께 금융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이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반면 현재 시중은행이 메타버스 뱅킹을 대하는 방식은 아직 실제 금융서비스와는 무관한 마케팅, PR의 범위 안에 있다. 반대로 은행권은 줄어드는 오프라인 영업점 이용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줄이며 디지털 온라인 서비스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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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이 우후죽순 금융서비스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금융 격전지에서 은행의 메타버스 진입은 어쩌면 숙명적인 미래다. 실물경제의 금융 노하우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시중은행이 기득권을 보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장의 영역을 가상의 공간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이는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디지털 뱅크를 설립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미 메타버스 게임을 비롯해 SNS, 쇼핑몰,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플랫폼이 가상공간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가상세계에서의 디지털 자산은 유저들에게도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상자산 서비스의 선제적 출시는 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단적으로, 암호화폐 월렛 서비스를 두고 애플과 삼성은 각각 애플 워치 앱, 삼성페이에 탑재하며 서비스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고객 경험을 토대로 더욱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쉽고, 초기 시장의 데이터를 선점하여 향후 서비스 확장을 도모하기도 용이하며 고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통해 이후 서비스 채택을 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뱅킹, 장기간의 금융노하우 가진 은행이 발빠르게 움직여야



‘변화해라, 억지로 변화해야 할 상황이 오기 전에’ (잭웰치, GE 전 회장)



우리는 아직도 과거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블랙베리(BlackBerry)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시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진 ‘블랙베리’. 실패의 원인은 시장의 변화에 역행했기 때문이었다. 글로벌 기업 소니(Sony) 또한 자사 기술의 표준화 전략으로 인한 폐쇄적인 고집으로 VCR, MP3, CD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참패를 맛볼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변화 속의 불변함’ 때문이었다.

현실세계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려고 한다. 현재 각 산업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수용하고 있는 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빠른 확산을 위해서는 고객-금융사 간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물리적인 시간을 통해 신뢰관계가 구축된 시중은행이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이며, 그 신뢰를 기반으로 게임, SNS, 디지털 콘텐츠 등의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은 더욱 안심하며 메타버스 뱅킹 서비스를 경험하고, 고객의 개선 요구를 통해 서비스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세계 최고 IT 인프라를 보유한 대한민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뱅킹의 Follower 가 아니라 Leader가 되기 위해 현시점에서 은행권의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초월 세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는 각기 특성에 따라 생태계를 구성하며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지만 세계를 구성하는 유저는 어떤 초월 세계에도 진입할 수 있다. 때문에 메타버스 간 연결은 개별 메타버스의 세계관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연결된 메타버스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교환이 가능해진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신뢰’의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 신뢰기반의 금융 노하우를 보유한 은행권의 초기 메타버스 뱅킹 서비스 진입은 초월 세계의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더욱 의미 있고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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