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한계를 바꾸다.
Market Changer MDL Series Vol.1
결핍의 한계를 바꾸다. (블록체인과 속도의 결핍)
논문이 업로드 되고 1년 후, 비트코인의 첫 블록(제네시스 블록)이 네트워크에 생성되었다.
비트코인의 구조는 사용자 각각의 거래 데이터를 블록에 담아 저장하였고, 이들이 체인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람들은 이를 '블록체인'이라 불렀다.
이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거래내역 정보를 공유하고 원장 데이터를 대조함으로써 중앙 정부 기관의 관리가 필요 없고, 거래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여 기술 산업 분야의 관심 대상이였다.
이 후 국내외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 산업에 관심도가 높아져 진입을 시도하였고, 이들은 다수의 알트코인을 네트워크에 생성하였다. 시간이 흘러 생성된 다수의 코인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거래되었다.
거래소의 시세 변동에 따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코인에 관심을 가졌고, 이 중 이더리움은 암호화폐의 기능 외에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여 Dapp 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들은 이더리움을 이용하여 Dapp을 개발하였다.
이때 시장에 오픈된 Dapp 중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서비스가 있었다. 바로 크립토키티 였다.
이 서비스는 Dapper
Labs에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하였으며, 유저들이 사이버 상의 고양이를 사고 다른 종과의
교배를 통해 태어난 새로운 고양이를 매매하는 수집형 게임이었다.
크립토키티는 웹을 통하여 각국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클릭 형식의 웹게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낮은
TPS로 인하여 네트워크에 부하가 걸렸다. Dapper Labs는 이더리움 전송 수수료를
높여 문제를 해결 하였으나, 이는 당시에 블록체인이 아직 상용화를 위한 수준이 아니라는 일례가 되었다.
그렇다면, 3년이 지난 지금의 블록체인 서비스는 발전했을까?
현재에도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으나, 아직은 그 서비스가 완벽한 상용화 단계까지는 미흡한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본인인증과 문서인증 서비스 분야, 제품의 유통 조회 서비스 분야 등, 데이터의 위변조를 식별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되고 있다. 우리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블록체인으로 대체 가능한 수준이 되려면 최소 30,000tps 수준이 되어야 하나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속도의 수준과 상용화의 상관관계는 과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 국내 인터넷 보급의 시작과 함께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의 인터넷 속도는 10~60kbp로 고작 게시판을 사용하고, 온라인 채팅 하던 것이 전부였고 이용자들은 그 정도가 인터넷 서비스의 목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가속도 인터넷이 가능한 지금, 이를 이용하여 금융거래,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 3D 온라인 게임, 화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이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목적도 변하게 되었다.
이렇듯 속도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과 보급을 이루었고, 종국에는 상용화로 이어지게 된다. 블록체인 역시 속도의 향상이 이루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활용도를
가지고 우리의 삶 곳곳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결핍의 한계를 바꾸다.
속도의 한계가 바뀌는 순간,
블록체인의 무궁무진함은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